깨진 문틀 보수하기
얼마전 문짝을 교체하면서 부서진 문틀도 함께 보수했었는데요. 주인분께서 그냥 사용하신다고 하시고 문만 갈아달라고 하셨는데 너무 불편하실것 같아서 문틀 깨진 부위 보수를 해드렸습니다. 사실 깨진 문틀 보수 작업은 제대로 해본적도 없고 자신도 없어서 유료로 보수 해달라고 하셔도 다른곳에서는 하지 않던 작업인데 이곳은 집 주인분께서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은 이해해주실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부서진채로 그냥 쓰시는것보다 어설프게라도 보수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그냥 작업을 했습니다.
깨진 문틀 수리하기
손잡이 고장 혹은 문이 안열려서 갇혀서 문짝을 밀어서 문틀을 파손시키고 나온것 같았구요. 오래된 고장난 손잡이를 방치시키고 사용하거나 문틀과 문짝 사이의 틈이 지나치게 좁은 경우에는 손잡이레바를 끝까지 제껴도 손잡이래치가 끝까지 안들어가고 문틀캐치에 걸려서 문이 안열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부서진 문틀조각과 문선몰딩을 테이프로 감아놓으셨던 상태였습니다.
일단 살릴 수 있는 상단의 깨진 부분은 목공본드를 바르고 실타카로 고정했습니다. 다행히 깨끗히? 파손되어 원형 그대로 붙여졌습니다. 이제 살리기 어려운 부분과 아예 떨어져나가서 없는 부위는 모두 제거하는 작업을 합니다.
미리 준비한 평몰딩으로 만든 홈파기지그를 문틀에 실타카로 안움직이게 고정하고 트리머로 3mm씩 조금씩 홈을 파서 길다란 네모모양으로 절단을 해줍니다.
이렇게 절단을 하고요 문틀 폭두께가 30mm인데 위아래의 끝단 일부분은 15mm정도는 새로 붙일 나무를 고정하기 위해 다 파내지 않고 절반만 파내고 남겨둡니다. 측면은 오공본드를 많이 바르고 F50타카로 밀착해서 고정했습니다.
이제 준비한 나무를 붙였습니다. 기존문틀과 붙는 부위는 본드와 실타카로 고정하고 콘크리트벽과 붙는 부위는 실리콘과 다른 목재로 추후에라도 벽 안쪽으로 돌지 않게끔 작업했습니다.
그러고나서는 미리 준비한 필름을 붙였습니다. 사실 필름 기술이 없다보니 이 작업을 3번 실패하고 간신히 성공을 했습니다. 필름이 울거나 접히거나 힘을 너무 줘서 필름에 주름이 생기고 ㄱ자 굴곡에서 밀착이 안되는 등 생각보다 너무 까다로왔습니다. 미리 스프레이본드를 살짝 도포하고 열풍기 사용으로 단단하게 붙이고 접히는 부분도 열풍기를 사용해서 살짝 부들부들하게 해주고 손으로 계속 비비는 식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필름까지 완료하고 문틀의 키홈을 실린더조기대 설치해서 트리머로 타공하고 캐치를 달았습니다. 떨어져있던 문선몰딩도 타카핀을 니퍼로 제거 후 다시 부착했구요. 문틀 수리 후 제가 달았던 문이 닿는 부분이 있거나 걸리는 부분이 생기는건 아닌가 잠깐 걱정했는데 문제없이 잘 닫히는 것을 확인했구요. 사실 너무 타이트하게 닫히거나 하면 당장 잘 닫히더라도 추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여유도 있으면서 문을 닫았을 때 문틈이 커보이지 않고 알맞은 형태로 완료가 됬습니다. 사진보다 실제는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는데 집주인분께서 맘에 든다고 하셔서 보람된 작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