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를 교체한지 2년정도 되었는데요. 몇개월에 한번씩은 물이 느리게 내려가곤 해서 한번씩 나무젓가락으로 이물질을 긁어내면 물이 다시 잘 내려가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머리카락이나 몸에 뭍어있던 먼지가 욕조 배수구쪽에 쌓여서 물이 한번씩 잘 안내려가게 되더라구요.
얼마전부터는 젓가락으로 먼지와 오물들을 긁어올려도 물이 잘 안빠지기 시작해서 다이소에서 피존 드릴펑이라는 욕조 뚫는 액체세제를 샀습니다.
욕조배관은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의 주름관인 경우가 많아서 쇠꼬챙이 같은걸로 무리하게 후벼파다가 안에서 찢어질 경우 욕조 전면판인 에이프런을 들어내야 하는일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액체형으로 뚫어보려고 구입했어요.
피존 드릴펑
다이소에서 구입한 피존 드릴펑인데요. 가격이 2천원이고 용량은 1리터입니다. 동일한 가격에 1.5리터 짜리 타사 상품도 있었는데 이걸로 구입을 해봤습니다. 디자인부터 p트랩 배관을 형상화 한듯한 독특함이 눈에 띄었습니다.
욕조 배관이 물이 안빠지는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느리게 빠지고 오래동안 참방참방 물이 고여있어서 여간 불쾌한 느끼이 드는게 아니었는데요.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고 욕조 배수구에 부어봤습니다. 이런게 과연 효과가 있는것일까? 의문도 들고 욕조 배수구는 보통 p트랩이나 s트랩 같은 형태가 아닌 바닥에 있는 욕조배관 슬리브로 바로 빠져나가는 형태라 세제가 오래 고여있지 못하니 이물질을 제대로 잘 녹여줄까 의문이었습니다.
혹시나 세제가 강력해서 욕조 배관이 녹으면 어쩌지 걱정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세제가 담긴 용기도 플라스틱인데 너무 과한 걱정을 한거 같네요.
설명서상에는 세제를 부어서 넣고 1시간 후쯤 물을 내리라고 했는데 저는 그냥 20분후에 샤워기로 물을 부어봤습니다.
결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20분만에 부었지만 오래 틀어놔도 바로바로 물이 쫙쫙 빠져나가서 물이 참방참방 고이질 않게 됬네요. 크게 기대도 안했는데 이게 욕조안의 오물을분해하거나 잘게 쪼개주는 기능이 있는것 같습니다.
물이 바로바로 고이지 않고 내려가는게 신기하고 걱정을 덜은 것 같아서 기쁘네요. 예상외로 효과가 좋아서 놀랐고 잘 구입한 것 같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피존 드릴펑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